과르디올라, 프리미어리그 역사 새로 썼다… 압도적 속도로 퍼거슨 기록 추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감독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맨체스터 시티를 이끄는 그는 기록의 속도와 내용 모두에서 기존의 기준을 다시 써 내려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셀허스트 파크 원정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3대0으로 제압했다. 엘링 홀란이 전반 막판과 후반 종료 직전에 연속 골을 터뜨리며 두 골을 책임졌고, 필 포든이 후반 중반 추가 득점을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쉽지 않은 원정 경기였지만 결과는 완벽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는 과르디올라 감독 개인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구단 공식 기록에 따르면 그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358번째 경기 만에 세 골 차 이상 승리를 150회 달성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세운 기록을 뛰어넘는 성과다. 퍼거슨 감독은 같은 수치에 도달하기까지 522경기가 필요했다. 과르디올라는 무려 164경기나 빠른 속도로 해당 기록을 넘어섰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역시 524경기 만에 같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장들과 비교해도 과르디올라의 수치는 단연 눈에 띈다. 단순히 승리 횟수가 아니라, 경기 내용을 지배하며 대승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그의 팀 운영 방식이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보여준다.
과르디올라는 2016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리그에서만 800점이 넘는 승점을 쌓아 올렸다. 같은 기간 리버풀이 여러 감독 체제 아래에서 기록한 승점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는 맨체스터 시티가 특정 시즌의 반짝 성과가 아닌,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강팀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공격 지표 역시 압도적이다. 이 기간 맨체스터 시티는 리그 최다 득점과 최상위 득실차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의 기준점이 됐다. 점유율, 빌드업, 압박, 마무리까지 모든 영역에서 과르디올라 체제의 색깔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 승리로 맨체스터 시티는 승점 34점을 확보하며 선두 아스널을 바짝 추격하는 2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흔들림을 딛고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인 모양새다.
맨체스터 시티는 곧바로 다음 일정에 돌입한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카라바오컵 8강전을 치르며 또 하나의 트로피를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기록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는 과르디올라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