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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앞서고도 놓친 승리, 도르트문트 주장 슐로터벡의 분노가 터졌다

니코 슐로터벡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홈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도르트문트는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보되 글림트와 2대2로 비기며 승점 3점을 눈앞에서 놓쳤다.

출발은 이상적이었다. 경기 초반인 전반 18분, 율리안 브란트가 날카로운 마무리로 선제 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리드를 잡은 이후 팀 전체의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수비 간격은 벌어졌고, 볼 처리도 매끄럽지 못했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에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도르트문트는 시작과 동시에 다시 한 번 브란트의 발끝에서 골이 나오며 2대1로 앞섰다.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지배하는 듯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 30분, 또 한 번의 수비 집중력 붕괴로 실점을 내주며 결국 승부는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찬 니코 슐로터벡은 경기 후 강한 어조로 팀을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나간 뒤의 경기 운영을 문제 삼으며, 기본적인 퍼스트 터치조차 불안했다고 지적했다. 선수들이 하나의 팀이 아닌 각자 플레이를 했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경기 내용을 혹독하게 평가했다.

니코 코바치 감독은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교체를 단행했다. 리드를 지키던 상황에서는 아데예미와 기라시를 투입했고, 동점 이후에는 잔과 리에르손을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그러나 슐로터벡은 이러한 선택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이 에너지를 쏟아붓지 못했고, 볼 소유를 잇따라 잃으며 경기 리듬을 망쳤다고 비판했다. 좌우로 안전한 패스만 반복하며 공격적인 선택을 회피했고, 골키퍼 앞에서만 깔끔한 플레이를 하려다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는 점을 아쉬움이 아닌 실패로 규정했다.

주장의 직설적인 발언에 대해 코바치 감독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슐로터벡의 답답함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리더라면 팀의 태도와 집중력을 공개적으로 짚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주도권을 쥐고도 스스로 무너졌다는 점에서 이번 무승부는 단순한 결과 이상의 문제를 남겼다고 인정했다.

도르트문트는 두 차례나 앞서고도 승리를 지키지 못하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이날 무승부는 전술보다 정신력과 집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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