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반 다이크, 새 계약 이후 예전 같지 않다”…리버풀 부진에 또다시 직격탄

잉글랜드 축구의 상징적 인물인 웨인 루니가 다시 한 번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리버풀이 부진에 빠지자, 루니는 반 다이크의 경기력 저하를 지적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루니는 11일 영국 팟캐스트 ‘오버랩 팬 디베이트’에 출연해 “반 다이크가 새 계약 이후 다소 집중력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던 것은 조금 과했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그의 경기력은 분명히 이전보다 떨어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루니의 발언은 리버풀이 1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대패한 직후 나온 것이다. 리버풀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승점 18점으로 8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용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루니는 “내 역할은 축구에 대한 의견을 솔직히 전달하는 것이다. 외부의 잡음은 잊고 경기력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물론 내가 그에게 ‘새 계약 후 손을 놓았다’고 말한 것은 다소 지나쳤을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반 다이크는 확실히 예전의 위압적인 모습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루니와 반 다이크의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루니는 지난달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리버풀의 연패는 주장으로서 반 다이크의 리더십 부족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직격한 바 있다. 당시 리버풀이 브렌트퍼드전 패배로 리그 4연패에 빠지자, 루니는 팀 내 분위기와 주장의 책임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반 다이크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팀이 잘할 때는 아무도 이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 우리는 늘 비판에 노출돼 있다. 하지만 게으른 비난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응수하며 루니의 발언을 정면으로 받아쳤다.
두 사람은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후, ‘아마존 프라임’ 생방송 인터뷰 현장에서 직접 마주쳤다. 이 자리에서도 팽팽한 분위기가 흘렀다.
당시 반 다이크는 “리버풀 선수가 연패를 하면 당연히 비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누구나 플랫폼을 통해 말을 쏟아낸다. 새 계약 이후 나태해졌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루니는 “나는 내 일을 할 뿐이다. 느낀 대로 말하는 게 내 역할이다. 반 다이크를 존중하지만, 그가 더 나은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일부 표현은 조금 강했을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발언 수위를 다소 완화했다.
루니는 또 “그가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식사 자리를 갖고 대화를 시도했다고 들었다. 만약 그런 상황이 필요했다면, 이미 팀 내 문제 의식이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챔피언 팀은 연패를 해서는 안 된다. 한두 경기 패배는 있을 수 있지만, 네 경기 연속으로 진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외부의 소음에 흔들리면 안 된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우리 평론가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루니의 비판은 단순한 저격이 아니라, 리버풀과 반 다이크의 리더십 회복을 촉구하는 일종의 ‘충고’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리버풀 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린다. 일부는 루니의 지적이 타당하다고 보는 반면, 또 다른 팬들은 “경기장을 떠난 이가 너무 쉽게 말을 던진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